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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/04/14 일본 자판기 VS 한국자판기 (7)
일본에 온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.
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"그다지 새로울 게 없네"입니다.
아마도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거의 실시간(near time)으로 각종 정보가 국경을 넘나들면서 컴퓨터만 켜면 일본을 알 수 있는 영향도 있겠고. 또 우리가 그 동안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상당부분 동질화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. 그러니까 이건 "충격"인데라고 할 정도로 다른 건 별로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.

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건 있더군요. 예전에 한비야님이 "'세상 사람들은 다 다르다, 그러나 다 같다'라는 말을 하신적이 있었는데요. 이 말이 의미를 전달하는 경로와 반대로 " 세상 사람들은 다 같다. 그러나 다르다"라는게 지금 제 마음입니다.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이 말이지만요. 머 비슷하네 별로 다른 것도 없구만 했지만 역시나 달라서 당황하는 게 있더군요.

가령 일본 자판기만 해도 그렇습니다.  요건 제가 살고 있는 미조노구치역에서 밤에 찍은 일본 자판기 사진입니다. 한국 자판기랑 별로 다른게 없어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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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  <밤에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자세하게 볼 수는 없네요^^;>

요 자판기 앞에 서서 한국에서 처럼
"제가 하나 뽑아드릴게요. 뭐 드실래요"하고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동전넣는 구멍에 넣으면 반드시 당황하게 됩니다.
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보통 두 사람일 경우 사는 사람이 동전을 2명분을 넣습니다만 일본 자판기는 2명분의 돈을 넣어도 원하는 음료중 하나만 나오고 나머지 돈은 "좌르륵" 반환구로 떨어집니다. 처음에 이 경험을 하고서도 몇 번은 같이 뽑아먹으려고 돈을 한꺼번에 넣게 됩니다. "아 ~ 일본은 1명씩만 뽑아먹게 되어있지"하는 뒤늦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.

이런 경험을 하면서 느낀것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무척이나 개인화된 나라라는 겁니다.
(사실 이 말도 많은 일본관련 서적에서 읽곤 했던 식상한 말인거 같네요)
뭘 먹어도 "베쯔 베쯔(각자)", "잇쇼우니(같이)"라고 물어보는데 이건 각자 낼거냐 같이 낼거냐라고 물어보는 말입니다. 우리나라는 어쨌든 계산서 들고 간 사람이 쏘거나 미리 돈을 모아서 한 사람이 계산하는데 일본은 다릅니다. "베쯔 베쯔"인 경우 일일이 한사람씩 카운터 앞에서 돈을 내면 거실러 줍니다. 철저하게 각자 계산하는 일본인들의 개인주의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.

그렇지만 여기도 한비야님이 말씀하신 '세상 사람들은 다 다르다, 그러나 다 같다'라는 명제가 적용됩니다. 일본 사람도 자주 자판기에서 음료수도 사주고 그런다는 점입니다. 물론 친해야 겠지만 말이지만요.

저의 일본 체험기는 여기서 끝일것 같습니다. 시작하자마자 끝인 경우가 될 것 같습니다. 한국으로 복귀하기 때문이지요. 짧은 일본생활에서 많은 이야기 써봐야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떠드는 샘일 것 같구요. 이 정도만 블로그에 흔적을 남겨야 겠습니다. 아무것도 안 남기는 것도 좀 그러니까요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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